주식/주식용어

유동성장세와 실적장세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멋쟁이 동산이 2021. 4. 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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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멋쟁이 동산이, 멋동이입니다.

오늘은 시장의 상승과 하락 시에 알아야 할 유동성 장세, 실적장세와 그들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주식시장으로 돈이 많이 유입되어 상승하기도 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져서 상승하기도 합니다.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싸서 오르기도 하고, 증시를 부양하려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의해 오르기도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시장은 상승도 하고 하락도 합니다. 아래에 유동성 장세와 실적장세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유동성 장세란?

: '유동성 장세'란 돈의 힘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장세를 의미합니다. 기업실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적이 좋지 않고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도 주식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많다면 시장은 오히려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동성 장세는 돈의 힘으로 주가를 올리는 장세이기 때문에 많은 업종과 기업들이 고르게 상승합니다.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자산을 현금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정도)의 속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주가 상승 속도도 매우 빨라지기 때문에 거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게 됩니다.

 

 대표적인 유동성 장세는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장세입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에서 1,400포인트까지 급락하자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대기 자금이라고 불리는 고객예탁금(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놓은 예수금)은 20조 원 대에서 60조 원대까지 급증하게 됩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유동성과 주식매수에 의해 3월부터 12월까지 87%나 상승하는 강세장을 연출하게 됩니다. 인터넷, 게임, 2차 전지, 바이오 같은 성장주뿐만 아니라 자동차,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음식료 등 다양한 업종들의 주가가 고르게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기업들의 이익도 좋지 않았고, 경기는 최악의 상황을 기록했지만 주식시장은 달랐습니다. 저금리와 글로벌 각국의 돈 풀기로 인해 시중에 자금은 넘쳐났고, 이 돈들은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으로 유입되어 강력한 상승장이 펼쳐지게 된 것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9년도부터 시작된 강세장도 유동성 장세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연준은 금융위기 이후 막대한 돈을 풀기 시작했고, 이 돈들은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2009년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금융위기로 많은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악화되었고 이익도 크게 줄었지만 주식시장은 돈의 힘에 의해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입니다.

 

*실적장세란?

: 유동성 장세 이후 실적의 힘으로 상승하는 장을 실적장세라고 합니다. 돈의 힘에 의한 유동성 장세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습니다.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도 어느 시점에서는 줄어들게 됩니다. 주가가 비싸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 매력적인 자산이 생겨서 자금이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처럼 유동성장세 이후 시장이 상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이 나와야 합니다.

 

 2009년 유동성장세 이후 '차화정 장세'라고 불린 상승장이 대표적인 실적장세입니다.

당시에 유동성의 힘으로 금융시장이 회복되자 주식투자와 부동산 투자 등으로 인한 투자소득이 증가하면서 사람들의 소비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는 기업들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자동차, 가전제품, 의류 등 경기에 민감한 제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했고, 이 제품들을 만드는 데 필요한 중간재인 화학제품 수요도 증가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파산하고 구조조정이 되면서 살아남은 기업들은 과거보다 더욱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막대한 이익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 화학, 정유 등으로 대표되는 실적주들은 이익과 주가가 동반해서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고 실적호전주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식시장 역시 큰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실적장세는 유동성 장세와 달리 돈의 힘보다는 기업들의 실적을 기반으로 상승하는 장세이기 때문에 시장이 아무리 좋더라도 상승하는 기업은 소수입니다. 소수의 주도주들만 주가가 상승하고 시가총액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주가 움직임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게 됩니다. 실적장세가 시작되면 투자자들은 반드시 앞으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만 투자해야 합니다. 기업의 실적만이 주가 상승을 담보해주기 때문입니다. 유동성 장세처럼 많은 기업들이 고르게 상승하는 자비심이 실적장세엔 없습니다.

 

 

위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유동성 장세는 돈의 힘으로 올라가는 상승세라 많은 기업들이 고르게 올라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유동성 장세가 종료되면 실적장세가 시작되는데, 실적이 좋아지고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기업들의 승자독식이 시작되는 장세입니다.

 

 

출처: 염승환.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 질문 (2021). 메이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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