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와 역기저효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멋쟁이 동산이, 멋동이 입니다.

오늘은 주식에서 나타날 수 있는 효과 중에 하나인 기저효과와 역기저효과에 대하여 그리고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중고등학생 시절에 핵심 3과목 (국어, 영어, 수학) 시험의 비중이 컸기 때문에 이 과목들을 더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만약 국영수를 중간고사에서 각 40,70,90점을 맞고 기말고사에서 각 80,80,80점을 맞았다면 주변 사람들은 어떤 평가를 내리게 될까요? 

사실 3과목의 점수는 모두 다 똑같지만 그 전의 시험 결과와 비교해보면 다르게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어는 무려 40점이나 점수가 올랐고, 수학은 10점이 감소했습니다. 국어는 정말 잘했고, 수학 공부는 게을리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80점이라는 똑같은 점수임에도 불구하고요. 주식시장에도 이러한 현상이 똑같이 작용됩니다. 그럼 기저효과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도록 할까요?

 

 

기저효과란?

: 작년 혹은 전분기 실적이 워낙 좋아서 올해 혹은 이번 분기 실적이 조금만 개선되어도 성장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효과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 역성장을 기록했는데 올해 0% 성장을 기록했다면, 사실 성장을 한 것이 아니지만 성장을 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기저효과에 의한 실적 성장이란?

: 어떤 기업이 매 분기 50억의 이익을 내다가 전분기에 20억에 불과한 이익을 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번 분기에 다시 50억의 이익을 냈다면 시장은 이 기업에 주목을 하게 됩니다. 과거와 같은 수준의 이익이지만 지난 분기 대비해서 2배 이상의 성장을 했기 때문에 실적 개선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기저효과에 의한 실적 성장이라고 합니다. 

 

역기저 효과란?

: 직전에 너무 좋은 실적을 내서 상대적으로 이번에 좋은 실적을 냈음에도 성장을 못했다고 평가절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수학 점수 80점에도 정말 잘 받은 점수이지만 직전의 시험에서 90점을 맞았기 때문에 수학시험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없게 됩니다. 매 분기 50억 원의 이익을 내던 기업이 직전 분기에 100억원을 기록했다가 이번 분기에 다시 5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면 어떤 평가가 내려질까요? 과거와 비슷한 이익을 냈지만 투자자들은 실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직전 분기보다 이익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20년에 코로나 19로 가장 실적이 좋았던 업종 중의 하나가 음식료 업종입니다. 가정간편식 (MHR) 대표 기업인 CJ제일제당은 과거에 분기당 많게는 2,700억 원 정도의 이익을 기록했지만 코로나 19가 확산된 2020년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3,850억 원, 2,020억 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이익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2020년 상반기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CJ제일제당 주가는 하반기 들어서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요, 2020년 실적이 너무 좋아서 상대적으로 2021년 실적은 그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습니다. 2021년 실적도 과거 평균보다는 좋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2020년의 성과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진해 보이는 역기저효과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기업 이익은 꾸준히 증가하는 게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악재로 이익이 급감했다가 다시 정상화되는 기저효과, 갑작스러운 성장으로 이익이 급증했다가 다시 정상화되는 역기저효과는 일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기업만의 고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에 주목하시길 바랍니다. 기저효과, 역기저효과는 어쩌면 숫자놀음일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여러분은 기저효과, 역기저효과에 대해서 확실한 개념을 가지고 지금 내가 소유한 기업의 주식에 대한 판단과 앞으로 매수할 주식이 갖고 있는 효과와 시장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하여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염승환.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 질문 (2021). 메이트북스